‘나혼산’ 전현무 운전 다 방송했는데···뒤늦게 대사관 문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촬영지원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전현무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스포츠경향 이선명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나혼산) 제작진이 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현지 운전자격과 관련해 해당 내용이 언론 보도되자 뒤늦게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본지가 확보한 외교부 국민신문고 답변에 따르면 MBC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카자흐스탄 내 한국 국제운전면허증 인정 여부 등을 대사관에 유선으로 문의했다.
대사관 직원은 당시 제작진에게 “한국에서 발급된 국제운전면허증만으로는 카자흐스탄에서 운전할 수 없으며, 현지 운전을 위해서는 대한민국 운전면허증 원본과 러시아어 번역·공증본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제작진 또한 지난달 25일 “방송 이후 현지 렌터카 이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있어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확인할 결과,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했다.
이날은 ‘나혼산’과 관련한 전현무 렌터카 절차 논란과 즉흥 여행 조작 논란과 관련해 언론 보도가 있었던 날이다.
당시 제작진은 전현무가 카자흐스탄으로 떠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가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해 차량을 대여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차량을 빌려주는 업체가 요구하는 서류와 카자흐스탄에서 실제 운전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 요건이 같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사관 공식 안내에 따르면 단기 여행객은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과 러시아어 공증 번역본을 함께 갖춰야 한다. 국제운전면허증만으로는 운전할 수 없다.
더구나 이 기준은 외교부가 이미 꾸준히 안내해왔던 내용이다.
외교부는 이번 답변에서 “과거 수차례 대사관 및 총영사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안내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나혼산’에서 전현무가 렌터카 대여와 운전을 실제 여행 과정으로 방송한 만큼, 제작진이 필요한 운전자격을 방송 전에 충분히 확인했는지에 대한 책임감 논쟁이 남게 됐다.
이뿐 아니라 MBC는 처음 촬영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에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말을 바꿔 이에 대한 비판 또한 일고 있다.
한편 ‘나혼산’ 알마티편을 둘러싼 논란은 방미심위 절차로도 이어진 상태다. 3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에는 해당 방송의 사실성·객관성 등을 확인해달라는 방송심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방미심위는 관련 심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현무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점과 공항 장면 촬영시각, 알마티시 관광당국의 촬영협조 내역, 현지 운전자격 관련 자료 등을 확인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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