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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당신은 제 인생 최고의 선수입니다.

작성자법무부도 작성일2026-11-03 09:53 조회7 댓글0

타이거즈를 응원하며 당신을 상대할 때마다 제 가슴은 늘 두려움과 절망으로 가득했습니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승부처마다 타석에 들어서던 그 묵직한 뒷모습은 언제나 저희에겐 너무나 가혹한 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당신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우리의 4번 타자가 되었을 때, 그 두려움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신뢰와 깊은 경외감으로 변했습니다. 세월의 무게마저 비웃듯 타석에서 가장 뜨겁게 스윙을 돌리던 그 지독한 프로 정신까지. 당신이 타이거즈의 중심에서 써 내려간 땀방울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챔피언의 기억과 커다란 행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가 푸른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서는 지금까지도, 당신은 팀의 경계를 넘어 이 시대 야구인 모두의 자랑이자 위대한 전설입니다.

​가장 무서운 적이었고, 가장 자랑스러운 우리의 영웅이었으며, 여전히 KBO리그의 역사로 살아 숨 쉬는 당신. 당신과 같은 시대를 살며 당신의 야구를 볼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최형우, 당신은 제 인생 최고의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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